광랜 설치했는데 비대칭 심해서 통신사 갈아탄 후기 + iptime 공유기와 랜선 교체 이유
기존에 100mbps급 인터넷을 쓰다가 500mbps 광랜으로 교체하려고 상담을 하고 접수를 했다.
그리고 미리 광랜 속도에 맞는 공유기도 준비했다.
11시 예정이었는데 미리 연락 주신 기사님께 아무때나 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기사님이 조금 더 일찍 와주셨다. 기존에 쓰던 100mbps급 인터넷을 500mbps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창문 구석을 통해 들어온 검은 동축케이블 끝에 달린 모뎀을 바꾸는 것으로 금방 끝났다. 모뎀이 새것으로 바뀌었는데 어째서인지 더 커져있었다.
아무튼, 나는 사 놓은 광랜용 유무선 공유기를 꺼내며 이걸 연결하면 되는거냐고 물었고, 기사님은 자기 일 처럼 직접 설치를 해주셨다.
내가 산 아이피타임(ipTIME) 유무선 공유기이다. 이게 살 때 잘 보고 사야되는데, 100mpbs급 인터넷 환경이라면 저렴한 아무거나 써도 상관 없지만, 집에 500mpbs 이상 급의 광랜이 들어오면 그 속도를 소화할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를 사야한다. 공유기 자체의 처리가능한 속도와 와이파이 무선 신호로 쏴주는 속도를 헷갈리면 안된다.
나는 평소에 자잘한 컴퓨터 용품을 구입하던 컴퓨존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제품을 샀다. 저 상자 위에 붙은 작은 태그 스티커 같은게 컴퓨존 제품을 사면 늘 붙어있다. 상품을 준비, 포장하는 과정에서 인식하기 위해 쓰는것인지 아무튼 그렇다. 컴퓨존도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용산 특유의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어쩐지 나는 자잘한 상품들을 정말 칼같이 빨리 발송해준다는 점 때문에 이런 상품을 살 때 컴퓨존을 이용한다. 그동안 내가 운이 좋았던 걸까?
아무튼, 아이피타임을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계속 쓰는 이유중에 하나가 관리하기가 정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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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ime 관리자 접속 주소
(아무 브라우저 주소창에 쓰면 됨)
192.168.0.1
최초 로그인 ID/비밀번호
admin/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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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 안되는가 싶으면 리셋 버튼을 눌러서 초기화 시키고, 무선 네트워크의 암호를 건다든가 하는 세팅은 연결된 PC 브라우저 주소창에 이라고 간단하게 입력하기만 하면 설정화면에 접속하고 이것저것 바꿔줄 수 있다. 설정 마법사도 편리하게 되어있다. 단지 푸른 빛으로 깜박이는 LED가 너무 강렬해서 포스트잍 몇 장을 붙여둔다는 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다른 제품을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아이피타임이 그냥 만족스러워서 계속 이 브랜드 제품을 쓴다...
이제는 설치 프로그램 CD같은게 들어있지 않고 종이로 된 매뉴얼이 깔끔하게 들어있다. 따로 설치를 뭐 해줄만한 것도 없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료실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되기도 한다.
아무튼 나는 잠깐의 기사님 방문과 함께 인터넷 환경을 업그레이드 했다. 연초부터 자잘한 집겸 사무실의 환경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이런 준비만큼 실제로 많은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1월의 설렘은 아직 가득하다. 그것이 달력에서 하나씩 지워질지 아니면 결과물로 나올지는 오전히 내 손과 엉덩이에 달려있다. 졸지 말고 앉아서 집중하자.
새제품에는 저렇게 띠지가 둘러져있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데, 그냥 선물같은 이미지가 든다. 비닐로 싸놓지 않고 종이 끈으로 해결한것이라 괜찮은 것일지도... 연결후에 테스트를 해본 기사님이 500mbps 속도가 잘 나와준다고 했다. 나는 비대칭 인터넷에 대해 물어봤는데 주택가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동축케이블이 섞인 망이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다. 곧바로 통신사에서 상품 변경이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요금제 끝에 HFC라고 써있었는데 검색해보니 동축케이블이 섞인 환경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검색해본 뒤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쓰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아무튼 그렇게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확실히 빨라진 구석이 있다. 사실 500mbps급이면 초당 메가바이트로 따졌을 때 50~55mb/s 정도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게는 속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충 30mb/s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그냥 기사님이 테스트했을 때 잘 나왔다고 하니까 잘 됐나보다 하면서 쓴다. 그리고 사이트별로 차이가 심하다. 특별히 구글드라이브 다운로드 속도는 엄청 빨라졌고, 스팀 게임 다운로드는 약간 빨라진 정도였으며, 네이버 메일 업로드는 그냥 사이트 자체의 문제인것 같다. 엄청 느리다. 그대로다. 아무리 비대칭이어도 네이버 메일의 업로드 속도는 정말 심각하다.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빨라졌기에 만족스럽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도 확실히 빨라졌다. 인스타그램 같은걸 할 때 스크롤을 하면 나오던 다음 이미지나 영상들이 아주 빠릿하게 뜨고 있다. 아마 공유기의 안테나가 기존의 두개에서 세개로 늘어나서 안정적으로 신호가 받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분탓인진 몰라도 인터넷망을 같은 회사에서 오래 사용했다며 설치비용도 제해주고 요금도 몇천원 밖에 오르지 않게 알아봐준 상담 직원에게 고맙다. 뭐 내가 호구인지 좋은 소비자인지는 알 길 없으나 번호이동이나 인터넷 회사 변경을 하는 것이 귀찮기도 해서 그냥 계속 같은 회사를 쓰고 있다.
그 런 데...
여기까지가 단독주택에 SK광랜 설치한 후기인데...
쓰다 보니 이상하다. 검색해보니
비. 대. 칭 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들어오는 속도(다운로드)는 빠른데, 내보내는(업로드)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
아래는 대칭형 광랜 설치 가능하다고 해서 KT로 바꾸고 난 전후 속도 비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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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KB 500mbps 광랜을 해지하고, KT 500mbps 광랜을 설치했다. KT가 대칭형 인터넷이라고 하는데 설치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아래 속도 테스트 캡쳐 이미지를 걸어두니 비교하기도 민망하다... 최근 지어진 건물이나 아파트는 광케이블로 연결해서 SKB 속도도 잘 나온다고 하던데, 일반 주택에서 광랜 쓰실 분들은 KT 대칭형 인터넷으로 사용하시길 바란다. 다운, 업, 핑도 다 안정적이고 빠르다.
▼ 우리집에 설치됐던 SKB 500mbps급 인터넷 속도 측정
[다운 477.57mbps / 업 9.73mbps(동일상품 평균 489.46mbps 실화냐?) / 핑 9.56ms]
▼ 새로 설치한 KT 500mbps급 인터넷 속도 측정. 업로드 속도 정상화!
[다운 510.06mbps / 업 502.39mbps / 핑 3.53ms]
핑도 낮게 나오는거 보면서 아... 게임하는 사람들이 왜 KT쓰는지 알았다... 동축케이블을 이용했던 SKB 상품과, 광랜 선을 새로 가져온 KT랑은 당연히 시스템적으로 속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이정도로 심각한 비대칭이었음을 얘기해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내가 테스트한 속도는 50분의 1 정도 밖에 업로드 속도가 나오질 않았으니 심각했다.
설치 후에 기사님이 뭔가 공유기 통해서 나오는 인터넷 속도가 이상하다고 얘기하셔서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모뎀에서 공유기로 넘어오는 랜선을 바꾸니까 제속도가 나왔다... 와... 이런 문제도 있었구나. 꼼꼼하게 체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