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고루] 군사 유적에서 이제는 힐링 공원으로... (경기도 연천군)
지난 2021년 9월 말. (조금 더 일찍 갔었다면 만개한 멋진 해바라기, 코스모스들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연천에 들렀다 사람들이 차를 몰고 들어가는 길이 있길래 봐두었다가 안내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니 이제 막 정비를 하고 있는듯한 임시 주차장이 크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언덕... '호로고루' 였습니다.
이름이 특이해서 뭔가 했는데 박물관에서 보고 왔지만 삼국시대 때 쓰였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경계 근무를 했었을 높은 언덕은 이제 전망대가 되었고, 사람들은 근처에 조성된 해바라기와 잔디밭에서 사진을 찍고 쉬어갑니다.
해바라기 꽃은 이미 9월 초에 절정이었는지 저물어 버렸지만, 가을이 가까워오는 시원한 바람과 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정말 멋졌습니다. 이런 곳에서 전쟁이 이었다니...
호로고루는 그리 높지 않은 언덕입니다.
찾아보니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 흔적이라고도 하며 임진강을 호로하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흙으로 된 둔덕 옆으로 벽돌도 조금 쌓여있는데 예전에는 좀 더 튼튼한 모습이었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제는 그리 크지 않은 둔덕으로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전망대가 되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드라마도 촬영했다고 하네요. '하늘계단'이라고 써있는데 못 봤던 드라마라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짤막한 언덕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양쪽의 풍경 사진을 담아봅니다. 너른 잔디밭이 조성되어있어서 앉아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멀리는 카페도 조성되어 있더라고요. 이제막 주차장과 진입로가 임시조성 된 것을 보아서는 연천군에서 관광지로 개발중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9월중에 해바라기 꽃과 함께 축제 비슷한 것을 했는지 이제는 호로고루 오르는 것이 9월 이후에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타이밍이 잘 맞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해바라기가 만개했을 때 왔었다면 더 좋았을 것도 같은 넓은 해바라기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로고루 끝에는 임진강을 배경으로 망향단이 있습니다. 역시 파주 연천쪽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625와도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석벽도 남아있습니다. 옛날에 이 성벽이 쌓여있었을 때는 꽤 든든한 성벽이 아니었을까...
솟대와 코스모스 같이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아 나들이 오신 가족, 커플들이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머물기에는 할 것이 많이 없는 곳이라서 다른 관광코스와 함께 여유있게 들러서 경치를 즐기고 가면 좋을만한 장소였습니다. 함께 들렀던 역사박물관도 그렇고 연천에도 생각보다 구경할 거리들이 많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인근의 고랑포구역사공원을 둘러볼때 호로고루의 모형과 역사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둘러보지 말고 함께 역사공원까지 구경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고랑포구역사공원] 혼자서 박물관 탐방 (경기도 연천군)
(같은 날 여행했던 근처의 '고랑포구역사공원' 포스팅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