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자동차야영장] 저렴하고 해수욕장 인접해서 좋았던 태안해안국립공원 야영장 리얼 후기(시설, 반려동물, 태안해안체험학습관 등 정보 모아봤어요)
몽산포 해수욕장에 국립공원 야영장이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따로 정보 찾아본다고 검색하다가 헷갈렸습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의 명칭은 '몽산포자동차야영장'이고, 인근에 오토캠핑장이 따로 있는데 이건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듯 합니다.
몽산포자동차야영장은 국립공원 시설이라 저렴하지만, 자동차를 바로 텐트 옆에 대는 완전한 오토캠핑장은 아닙니다. 그래도 일부 야영지는 주차 칸이 인접하게 배치되어있기도 해서 자리를 잘 잡으면 꽤 가까이 댈 수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바다와 매우 가깝지만 해수욕장을 바로 볼 수 있는 자리는 없다는 점입니다. 바다 바로 앞에는 민간 오토캠핑장이 있고, 그 뒤에 이곳이 있으니 비교해보고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제가 다녀온 내돈내산 여름휴가 사진들과 후기입니다. 2박 3일 너무 좋았어요 참고해보세요.
▼ 아래는 제가 직접 예약했던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가격이 저렴하지만 예약이 치열합니다.
https://reservation.knps.or.kr/
몽산포 해수욕장에 오면 캠핑장 차량 입구가 많아서 헷갈립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분이라면 '몽산포자동차야영장'이라고 써있는 좌측 화살표로 들어가면 됩니다. (뒤에 편의점에 다른 오토캠핑장이 써있는데 바다랑 바로 인접해서 여기도 가보고 싶긴 하더라고요 ^^)
'몽산포자동차야영장'에는 반려동물 출입 제한이라고 합니다. 2016년 10월 1일 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과태료를 낼 수 있다고 하니 반려동물과 캠핑하실 분들은 다른 곳으로 예약해야 될 것 같아요.
배치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차장이 한쪽에 몰려있는 게 아니라 캠핑장 전체를 한 바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되어있으면서 주차가 촘촘하게 가능해서, 짐을 싣고 멀리 갈 필요가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배치 너무 좋더라고요. 다른 곳에 가면 리어카 빌리고 그랬어야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사용금지 자리가 중간중간 있는데 그래도 꽤 자리가 많더라고요. 예비 영지도 있었고요. 그런데, 한 바퀴 둘러보다보니 바다쪽 출입구가 막힌 곳들이 있습니다. 민간 캠핑장을 지나가는 길이라 막힌것 같기도 한데 좀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A사이트에서 캠핑을 했는데 메인 출입구로 계속 바다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다른 출입구도 개방되면 편할텐데 아쉽.
A사이트라서 바다랑 인접할 줄 알았는데, 바다와 캠핑장 사이에 민간 캠핑장이 있어서 바로 바다가 보이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만조때는 파도 소리도 좀 들리고 꽤 좋았어요.
태안은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소나무 방풍림이 정말 잘 관리 되어있더라고요. 엄청 키 큰 소나무들이 그늘을 많이 만들어주는데 흔들리는 소나무들을 누워서 바라보는 게 힐링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제가 예약한 사이트로 가봅니다.
사이트에는 테이블과 조명이 있고,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전기 공급 장치가 있습니다. 제 자리엔 있네요. 밤 11시가 되면 소등됩니다.
아무튼 이제 텐트를 쳐볼까요?
혼캠이라 단출합니다. 자리도 많이 남네요.
울타리 너머로 다른 민간 캠핑장과 그 앞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사실, 개인적으로 전기가 들어오는 캠핑장이 처음이었는데 전기 장비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전기 사용량 600w 초과되면, 차단되고 1분 뒤 자동 복구 된다고 합니다. 저는 선풍기와 충전기 가지고 가서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청소기랑 냉장고 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집에서 쓰던 긴 연장선 가지고 가서 시원하게 선풍기 쓰고 좋았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바로 옆자리는 사용불가~! 잔디가 자라고 있네요. 덕분에 더 조용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토요일 밤이 제일 사람이 많았는데, 불꽃놀이를 엄청 많이 하는데 낭만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11시 되면 가로등과 사이트에 있는 조명이 모두 소등이 되고, 캠핑장이 엄청 조용해집니다 ㅋㅋ 다른 캠핑장은 밤새 떠들고 그런게 많은데 여기는 좀 가족끼리 조용하게 오는 그런 분위기 처럼 느껴졌어요. 다른 날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잘 잤습니다.
만조 시간 체크하면서 나가서 수영하고, 샤워하고, 쉬면서 책 읽다가 인근 편의점에서 시원한거 사와서 먹고 하늘 보면서 누워있고~ 날씨도 습했지만 소나무 그늘이 계속 이어져서 꽤 선선했습니다. 특히 밤에는 좀 바닷바람이 썰렁하더라고요. 더위가 이제 한풀 꺾였나 싶기도 합니다. 라고 생각하면 낮에는 또 엄청 더움...
철수하는 날 시설을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편의시설 참고해보세요.
이건 곳곳에 있는 개수대입니다. 간단한 음식 준비와 설거지가 가능하고 양쪽 끝에는 세면대가 있어서 양치 세수를 할 수 있어요. 세족은 화장실이나 샤워장 앞의 수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별도의 취사장 건물도 캠핑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긴 개수대만 모아놓은 곳입니다.
역시 캠핑장 중앙이고, 좌측은 샤워장 건물입니다. 우측은 전자렌지, 공용 냉장고, 자판기 등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샤워기도 처음 봤는데 500원 동전 2개를 넣으면 자동으로 6분간 물이 나옵니다. 따로 온도 조절은 안 되고 적당한 미온수 물이 나옵니다. 사용량이 많으면 찬물이 나오기도 한다고 하는데, 왠지 마음이 급해졌지만 그래도 모자란 시간은 아니었네요.ㅎ
공용 샤워장이 싫은 경우에는 취사장 옆에있는 개별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찬물만 나옵니다. 캠핑하는 동안 딱 한 번 써봤어요. 개별이라 좋긴 한데 물이 많이 차갑긴 하더라고요. 시원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개별샤워장이 있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공용 샤워장 쓰다보면 뭔가 휑하고 뚫려있어서 불편할 때가 있기도 했거든요. 냉수만 감안하면 여기서 사용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아래는 샤워장 옆의 편의시설 모습입니다.
자판기에서 간단한 아이스크림과 국립공원 마스코트인 '반달이' 인형을 구매할 수 있어요. 국립공원 블로그를 구독중인데 반달이 인형을 데리고 산행을 하면서 사진찍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왠지 반달이와 내적 친밀감을 느꼈던...
그 밖에도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요청하면 대여해주신다고 합니다. 추울때 장비 쓰시는 분들은 꽤 유용할 것 같은데. 아주 한 겨울에는 야영장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4월 부터 11월 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샤워장 앞에는 좀 넓은 공터와 테이블들, 간이 무대(?)가 있다. 여러명이서 놀러왔다면 이용해도 좋을 듯? 시끄러우면 안 되겠지만
캠핑장 모습은 이렇게 한 바퀴 얼추 둘러보았고, 해변으로 가보겠습니다~
입구로 다시 나와서 좌측으로 가면 편의점과 식당, 카페 등이 있습니다. 성수기에 놀러가면 이런 가게들이 항상 열려있어서 너무 편한 것 같아요. 저녁에 불꽃놀이 하고, 낮에는 다들 조개 캐기 체험하느라 바쁜데 여기서 장화를 빌릴 수도 있고 여러가지 캠핑이랑 조개잡이 장비... 그 맛조개 잡는 소금같은거랑 다 판매중입니다. 진짜 편했어요.
조개잡이 갯벌 체험을 엄청 많이 하기 때문에 입구에 어린 생물 회수용 통이 있는데 사진은 오전에 찍은거라 깔끔하게 비워져있네요. 오후에 보면 요런저런 조개들이랑 작은 게들이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조개잡이 체험하고 어린 개체를 놓아주면서 재밌고 유익한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몽산포는 처음인데 예전에 태안 삼봉해수욕장 갔을때도 조개잡이 엄청 많이 하시던데 태안쪽 해수욕장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처음이었는데 고운 모래와 뻘이 섞인 단단한 갯벌이라고 해야하나요? 발이 빠지지 않아요. 그래서 조개잡이 체험에 정말 최적화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안 해수욕장은 대부분 그런거 같아요. 아무튼 일요일은 아침부터 사람들이 조개잡느라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햇빛 쬐면서 바다 수영할 생각으로 간 거였는데 아무래도 뻘 때문인지 물이 탁해서 물 속이 잘 보이지도 않고 ㅎ 뭔가 몽산포 해수욕장은 수영 보다는 서해 특유의 얕고 잔잔한 바다에서 즐기는 해수욕 물놀이+조개잡이 체험으로 가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물 빠지면 한참 나가야됩니다. 그만큼 얕아서 아이들 놀기 좋아보이더라고요. 모래도 단단해서 빠지지 않기도 하고요.
2박 3일 동안 바다에 왔다갔다 수영 실컷하고, 쉬고, 책도 읽고, 시원한거 사다 먹으면서 제대로 힐링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피부가 그을린 만큼 뭔가 에너지가 충전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국립공원 예매가 힘들긴 하지만,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고 국립공원 특유의 잘 보존된 자연경관이 매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다녀온 캠핑이라 이런저런 글들을 썼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태안으로 캠핑을 가고 싶네요.
<몽산포자동차야영장>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64-43 / 070-7004-5349
운영기간 4월~11월 / 입장 15:00~21:00 / 퇴장 12:00까지 / 사이트당 1대 차량 입장 가능
주말,집중수요기간(7.1~8.31/10.1~11.15) 19,000원 / 주중 15,000원 / 전기사용료 4,000원
추가로, 아래는 해수욕장 나오는 길에 잠깐 들러봤던 '태안해안 체험학습관' 모습.
하필, 월요일 휴관일이라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아이와 함께 캠핑했다면 이곳까지 함께 덤으로 둘러보면 좋을 듯 합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2시~13시 점심시간이라고 합니다. 전시관 해설도 1:30 / 14:00 두 타임 있다고 하니 맞춰가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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