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움126] 개항기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골목, 분위기 좋은 카페+인천 테마 디퓨저, 굿즈 등 편집숍 다녀왔어요(동인천 신포동, Podium126)
인천 신포동 골목의 카페겸 로컬 굿즈 편집샵 '포디움126'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100년이 넘은 오래된 지역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지었다는 건물이라서 그런지 옛 개항기 느낌이 물씬 나는 외관입니다. 개항장 골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세로로 된 창문이 멋져보이더라고요. 신포동 인근은 인천 개항기 때 지어진 건축물들이 남아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인천개항박물관'도 있으니 개항장 거리를 가신다면 함께 둘러보세요. 신포동은 닭강정과 골목식당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오래된 시간이 담긴 동네인 만큼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들어가 볼까요?
입간판을 보면 1층은 카페와 샵, 2층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구분되어있는데요, 이 날은 아쉽게도 2층이 오픈이 되어있지 않아서 1층만 간략하게 둘러보았습니다.
■ 포디움126 카페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podium126/
■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 11시~20시 (아직 오픈 초기라 인스타 공지를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코워킹스페이스는 예약제와 행사가 있는지 linktr.ee 스케쥴표가 같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 인천 중구 신포로 19-8 / 신포역 3번 출구에서327m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로컬 굿즈 판매대입니다. 이걸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는데,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편집숍? 굿즈샵?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적벽돌과 나무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따뜻하고 약간 조도가 낮은 조명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로컬 굿즈라고 되어있는 이유는 상품마다 달려있는 설명들 때문인데요, 인천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을 제작해서 팔고 있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은 인근 공방에서 제작한 말 그대로 지역과 상생하는 그런 제품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천, 그리고 개항골목이 떠오르는 바다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천을 테마로 한 디퓨저는 좀 신기했습니다.
1층에 좌석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주말이라 그런지 자리가 거의 차 있었습니다. 2층이 오픈되면 일반 고객들도 올라갈 수 있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워킹스페이스라서 아마 길게 작업하거나 공부하시는 분들이 예약하고 사용하는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또 다녀와 봐야겠습니다.
아래 부터는 어떤 상품들을 판매하는지 매대를 대략 담아봤습니다. 가벼운 문구류 등은 예쁜 것들을 골라 판매중이신 것 같고, 뒤편으로 인천을 테마로 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 명소를 놀러왔을 때 어떤 기억에 남는 기념품 같은 걸 사기는 어려운 일인데, 이곳이 잘 알려진다면 신포동이나 인천 구경오신 분들을 위해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천 자유공원을 테마로 만들었다는 디퓨저 아라뫼가 특이했습니다. 로컬 특성을 반영한 상품 중에 '향기'를 담는다는 생각은 못 해봤던 것 같은데요, 굉장히 멋진 발상이었고 패키지도 멋스러웠습니다.
아래는 다양한 작가님들이 참여한 엽서와 사진, 스티커 작품들입니다. 인천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 <인천 잡화점의 기적>을 진행해서 선정된 작품들을 실제 굿즈로 제작해 판매중입니다. 사실, 저도 여기에 참여하게 되어서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지역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인더로컬 협동조합'에서 기획한 프로젝트였는데, 인천의 다양한 장소들이 담긴 사진이 엽서와 문구류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가 촬영했던 인천의 사진들이 상품으로 제작되어 전시된 걸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이 상품들이 많이 알려져서 인천을 기념하는 대표 굿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네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담긴 스티커와 떡메모지 등도 있어서 다이어리 꾸미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매장에 다이어리 스타일로 스티커를 활용한 페이지를 전시해두기도 하셨네요.
소심하게 작은 바구니에 제 사진으로 만들어진 굿즈들을 담아보았습니다.
2층은 아직 올라가 볼 수 없었는데요, 코워킹스페이스라고 다양한 행사나 개인적인 업무 공간으로 잠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듯 했습니다. 일반 고객들도 올라갈 수 있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층이 좌석이 많지 않아서 예약이 없다면 2층도 아마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확실한 건 아님)
아래는 음료 가격입니다. 메뉴판 참고하세요. 아직 오픈 초기라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니 참고만...
인천 신포동은 좀 넓게 보면 인근의 아트플랫폼,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곳인데요 걷는 걸 좋아하신다면 산 위의 자유공원, 동인천까지 넉넉하게 잡고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거기에 여유가 더 된다면 인천역까지 가서 월미도 모노레일을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체력이 많이 필요할 듯 ㅎ)
개인적으로 신포동 개항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으시는 게 좋다면, 좀 더 계단을 걸어서 자유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제물포구락부'를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항 당시의 외교&사교 클럽(구락부)이었던 곳인데, 고풍스런 1900년대 초반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남아있어서 작지만 정말 멋지답니다.
이 날 돌아다니면서 신포동에서 개화기 분위기의 착장을 하신 여성분들도 보았는데, 옷을 대여를 해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갈색톤의 원피스와 머리장식이 정말 멋져보이더라고요. 레트로레트로 하는 요즘인데 개항기 분위기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서울역 내부에 행사가 있어서 들어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런 진득한 클래식 감성의 인테리어가 멋지다고 느꼈었거든요. 신포동은 긴 시간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독특한 개항장 분위기가 골목골목 남아있어서 느긋하게 걸으며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포디움126'의 지도. 골목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도 잘 참고하셔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카페 이름인 '포디움126'은 인천의 지도 위치상 경도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카페를 돌아보면서, 선택된 물건 하며 건물의 외내부 장식과 작은 안내문구 하나까지 모두 기획하신 분들의 섬세함과 트렌디함이 묻어나는 꼼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카페가 앞으로 로컬 사업의 거점이 되어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많이 탄생시키겠죠?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카페까지 만든 분들께 멋지다고 응원드리고 싶네요.
주말이기도 하고, 차량 통제를 하고 행사를 하는 바람에 차를 댈 곳이 없어서, 멀리 월미도 입구의 8부두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여긴 주로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차를 대는 공간인데 좀 걸었네요. 멀리 보이는 거대 벽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곡물 사일로가 보인다면 맞습니다. 사진 왼쪽으로 주차 공간이 넓~~~게 있어요. 아무튼, 저 처럼 멀리 대지 마시고, 근처에 주차장이 많으니 지도앱을 참고하셔서 주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