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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혼자 떠나는 등산 코스! 출렁다리와 데크길로 편하게 다녀왔어요. 매력있는 경기5악 등산 코스 추천(사진, 영상)

퍼니파니 2024. 9.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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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운악산 만경대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 통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셨나요? 이번에는 늦여름의 기운과 조금씩 느껴지는 가을이 교차하는 9월의 운악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산에는 나뭇잎이 초록초록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깔이 변해가는게 느껴져요. 도토리나 열매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기 5악은 감악산, 화악산, 관악산, 송악산(미수복 경기도), 그리고 운악산을 말한다고 합니다. 운악산은 가평군과 포천시에 걸쳐져있는데 저는 가평군 쪽에서 출발했고,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고(성수기에는 유료로 운영하는지 확실치 않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무료였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광역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 영상으로 운악산 등산 과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세요. 2023년 여름에 개통한 출렁다리와 잘 정비된 만경대 데크길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 왔을 때, 암벽을 등반하고 아기자기하게 재밌게 등산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 편해진게 안전하고 좋긴합니다만 그 전에 다녀온 야생의 경험이 그립기도 하네요.

 

 

▼영상. 운악산 혼자 여행

유튜브 헥사

 

운악산 출렁다리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렁다리하면 예전엔 감악산 부터 떠올랐는데 같은 경기 5악 중에 비교 될 만한 출렁다리가 생긴 것 같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것 같습니다. 중간에 튀어나온 전망대 부분도 만들어져있고, 다리가 양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서 산 정상방향도 마을 방향도 경치가 좋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산속에 있는 느낌이라 아찔하면서 좀 더 출렁거리고, 뭔가 산에 품겨있는 기분인데 운악산 출렁다리는 그것과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시야가 뻥 뚫리고 다리가 단단한 느낌이에요.

 

운악산 출렁다리의 모습 누군가 뛰어가고 있다.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된 다리의 느낌

 

바닥이 숭숭 뚫려있어서 무섭지만, 생각만큼 엄청 출렁거리진 않는다. 주말에 사람이 많을때는 출렁거릴 듯 하다
운악산 눈썹바위. 선녀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의 전설이 전해진다

 

확실히 산에 '악'자가 붙어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화강암 덩어리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유격하듯이 돌을 올라가다보면 거대한 병풍바위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 그 절경에 눈이 번쩍 떠집니다. 작은 설악산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는데, 물론 실제 설악산의 풍경에 비할바는 안 되겠지만, 그 느낌 만큼은 한 폭의 수묵화 처럼 멋진 비경이었습니다.

 

운악산 병풍바위의 절경
단단한 바위 그 자체인 운악산 병풍바위 방향 모습
미륵바위, 미륵불이 서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한 모양새
만경대에서 바라본 한 방향의 풍경

 

아래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운악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나무로 가려져서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상 약간 아래에 있는 만경대나 관람 데크에서 쉬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상에서는 포천시와 가평군을 경계로 서로 넘어갈 수 있도록 등산로가 나있습니다.

 

운악산 전망대 가평군 방향 표지석
운악산 정상 포천시 표지석
정상 아래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날이 흐렸지만 시야가 괜찮은 편이었다
간단한 빵으로 점심 해결, 포켓몬 빵을 또 사왔다
오늘의 포켓몬은 뭘까요? / 골덕 당첨
남근바위

 

커플들이 구경하면서 까르르 웃던 남근바위의 모습입니다. 조금 민망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안내 표지석 설명을 읽다보니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이야기 같은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바위라는 것들이 기묘한 모양들이 많은데 별자리에 이름과 전설을 붙이듯이 바위에도 그런 이야기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걸 보면 사람은 동서양 모두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래의 코끼리 바위를 보다가 문득 예전에 울릉도에서 봤던 코끼리 바위가 생각나서 울릉도에 또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운악산 코끼리바위

 

코스의 마지막은 현등사에 들러서 샘물 한 잔을 마시고, 사찰 구경도 했습니다. 작은 종이에 적힌 누군가의 염원을 보기도 하고, 다람쥐가 열심히 입 속에 도토리를 넣는 풍경도 보았습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무렵,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 처럼 나도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름 산에 오면 그냥 그 싱그러운 습함에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 같습니다.

 

운악산 현등사 삼층석탑
통통하게 익어서 떨어진 운악산 도토리, 다람쥐와 동물들의 먹이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계곡과 작은 소에 발을 담가 열을 식히며 오늘의 등산을 마무리 해봅니다. 영상에는 마지막에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도 마셨는데 산 속에서의 마지막은 이 작은 폭포였네요. 이번 여름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조금만 지나면 초록색의 풍경이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겠죠? 다음 여행을 또 준비해보며 계절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 내려와서 보니, 출발 지점 앞의 계곡이 넓어서 여름에 피서를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도 여름에 물놀이하러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은 제가 다녀온 운악산 여행기를 영상과 사진으로 공유해봤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되시고, 산 속에서 재충전하시길 응원드립니다.

 

운악산 가평군 방면 지도

(네비에서 '운악산 공영주차장' 치면 됩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452-1

 

콘텐츠 제공 [창일(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