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파니 [리뷰, 일상]/영화

영화 '더 프레데터'(2018) / 미드 한 시즌을 담은 듯한 느낌의 속도감 있는 잔혹 SF 액션

퍼니파니 2018. 9. 1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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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야 시사회에 운 좋게 가게 되어 영화를 보고 후기 남깁니다. 


<<미량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진지하면서,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나름 완성도 있게 나왔고, 스피디한 액션에 매우 잔인합니다.(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프레데터라는 시리즈를 묶기위해 디테일한 설정들을 잘 녹여낸 것 같고 약간의 리부트 하고 싶어하는 노력?도 느껴졌어요. ㅋ 각 캐릭터의 역할이 잘 어울려서 중간 중간 코믹한 내용도 꽤 잘 어울립니다. (AVP 때 너무 실망해서 그런지 ㅋ 괜찮았어요)


추석 가족 영화로는 잔인해서 힘들 것 같고. 데이트용 이라기엔 취향이 맞지 않으면 역시나 잔인해서 좀 어렵겠지만. 취향이 맞는 친구들끼리 보기엔 괜찮게 나왔습니다. 장르 영화에 충실한 느낌. 잔인함의 수위는 높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다음 시리즈를 암시하며 끝납니다.


과거 아놀드슈워제네거가 나온 프레데터 시리즈의 긴장감을 생각하신다면 조금 가볍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호쾌하고 재밌었습니다. 과거 프레데터를 봤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미세한 설정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고요.


아무튼 시작부터 이 영화는 대충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신체절단... 사실 프레데터 시리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정도는 뭐...) 연출된 가짜라는 걸 알고 봐도 잔인하게 느껴졌으니 간만에 말초 신경이 제대로 자극 받았습니다. 같이 본 분 중에서는 프레데터 시리즈를 처음 봤는데 완전 취향이었다며 다른 시리즈도 찾아보겠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ㅋㅋ 호불호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꽤 완성도 있는 스피디한 액션... 베고 총쏘고 터지고 + 약간의 유머코드(조연들 좋았음)ㅋ 좋았습니다.



▲ 영화를 관람한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 상영관 입구 옆에 세워진 프레데터 모형. 여기서 사진 많이들 찍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완성도 있다 느낀 부분은... 넷플릭스 가입하고 한동안 안 봐도 될만한 그저 그런 영화들을 많이 봤는데 간만에 속도감 있는 액션 영화 본 것 같아서 입니다. 만약 '더 프레데터'라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미드)가 있다면 그 드라마의 시즌 1의 10여 편 정도를 잘 압축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배우들도 메이저급이 나오거나 하진 않지만 위화감 없이 적당한 스케일(허리웃에서 그렇지 우리나라였다면 큰 스케일;;) 안에서 최대한 뽑아낸 느낌입니다. 그만큼 여러 요소가 짜임새 있게 잘 어울린 인상을 줬습니다.


보통 재미 없다고 생각되는 영화들은 주인공을 비롯한 각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이나 영화의 설정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과정이, 완성도 낮은 영화는 그냥 대사 몇 줄로 쉽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은데, 더 프레데터 에서는 액션(행동)으로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하는 것은 약간의 장애가 있는 아들인데(자세히는 적지 않을게요) 예를 들면 아들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체스라는 흥미로운 도구를 사용합니다.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도 괴롭히는 학생들을 통해서 대사가 아닌 액션(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설정과 그것의 적용. 떡밥과 그것의 회수가 짝으로 잘 맞춰져 있어서 보고 이해하기가 편하고 빠릅니다. 별 것 아니지만 꼬마 캐릭터의 부모(주인공)들이 아버지는 능력 있는 군인(집에선X) 어머니는 그림 그리는 예술가 라는 것을 은근슬쩍 보여줌으로써 아들의 능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런 걸 흘려주고 있는 부분도 디테일 하다 느꼈습니다. 기타 할로윈 시즌 설정 이라든지 프레데터의 펫 개념이 등장했다든지, 장애에 대한 시각이라든지 여러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보였달까요?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매력 있고 자연스러웠던 꼬마 맥케나와 까칠한 매력 발산한 올리비아문



예전 프레데터 시리즈 중에 실망한 것 중에 하나가 이런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놓치고 덩어리 큰 액션 설정을 몇 개 넣고 끝내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엔 어찌 보면 좀 작정하고 짜임새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처음엔 리부트인가 했는데 같이 본 분들은 대체적으로 예전 시리즈까지 잘 맞물리게 만든 것 같다고 느꼈다는 반응입니다. 프레데터 끼리 치고박는 이유에 대한 설정도 잘 넣은것 같아서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나올거란 기대감도 들었습니다. (물론 앞서 미드 분위기가 난다고 한 이유는 아주 큰 규모는 아니라는 느낌이 있습니다.(그래도 커! ㅋ) 프레데터 부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홀홀단신 프레데터...)


하나 더 좋았던 것은 생각보다 액션 시퀀스의 무대가 다양하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숲, 연구소 등에서 시작해서 공중전까지 나름 풍부한 액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잔인함도 덩달아 다양해짐)





영화를 보고 나서 남은 잔상? 정서?는, 까칠한 올리비아 문과 병맛 개그 하는 조연들 ㅋ 꽤 멋있어진 프레데터 디자인과 액션, 밀리터리 분위기 물씬 나는 오합지졸 부대와 리더십 & 동료애, 장애 아동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정도가 있겠네요. 잔인함+욕ㅋㅋ은 좀 창의적이었다 정도만 말하고... 나머지는 논 외...



▼ 영상. 더프레데터(The Predator) 한국어 공식 티저 예고편


* 의식의 흐름 같았던 후기 죄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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