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직영점에서 유심카드 교환, 다이소에서 유심카드 어댑터 구매한 후기

최근에 갑자기 폰이 혼자서 재부팅 되고 그러더니 갑자기 아침부터 USIM 인식을 하지 못한다. 처음엔 유심이 이상하다는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더니 재부팅 몇 번 해보니 완전히 인식을 못한다. 다른 폰에 끼워봐도 인식을 못함...

핸드폰이 고장난게 아니라 유심이 이상했었나 보다.

안그래도 새로 산 스마트폰이 직구를 해서 바다 건너오고 있는데, 그동안 써오던 마이크로 유심에서 나노 유심으로 바꿔야 할 때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유심을 잘라서 나노유심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는데, 겸사겸사 잘됐다 싶어서 대리점에 가기로 했다. (현재는 나노유심만 발급해줌)

현재 SKT를 사용중인데, 유심 재발급 받을 때 아무 대리점이나 가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동네 검색해서 SKT 직영대리점에 가는걸 선호한다. 동네에도 종종 있는데 거리가 있어도 이런 자잘한 업무는 직영점이 마음이 편하다. 새폰 사라고 권유하지도 않고 원하는 업무만 빠르게 처리해주셔서 고맙... 아무튼

<고장난 기존의 micro USIM(좌), 다이소 유심카드 어댑터(우)>

구형 폰으로 잘 쓰고 있었는데 micro USIM 사이즈였다. 당시에는 마이크로 유심을 발급받으면 표준 유심(더 큰 사이즈)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즈 어댑터 같은게 같이 있었다. 근데 이제는 나노유심 한 가지 사이즈로만 발급된다고 한다.

나노유심 발급비용은 7,700원이고 다음달 요금에 후청구 된다. 유심을 발급 받으면서 물어보니 유심이 갑자기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약하게 만든걸까... 아무튼 발급을 받고, 다이소에 유심카드 어댑터를 사러 갔다. 매장에서 유심 어댑터를 같이 팔면 좋을텐데... 아마 일반 대리점 갔으면 새폰 사라고 달달 볶이지 않았을까 ㅎ

나노유심이라 싸진건진 몰라도, 인터넷엔 보통 만원정도 한다는데 그래도 좀 저렴해졌나 보다.

근처 다이소에 가서 1층 핸드폰 용품 코너에 가니 엄청 많이 걸려있어서 하나 가져왔다. 가격은 단돈 천원. 유심 트레이를 빼내는 핀과 사포까지 친절하게 들어있다.

뒷면에 어떻게 결합하면 사이즈가 완성되는지 나와있다. 나노유심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유심을 스탠다드 사이즈로도 만들 수 있다. 유심 어댑터는 투명하게 한쪽이 막혀있어서 잘 맞춰서 합치고 밀어넣거나 유심 트레이에 올리면 된다.

SKT 직영대리점에서 새로 발급받은 나노유심. 위의 파랑테두리는 고장난 기존의 마이크로유심

유심 사이즈는

나노유심(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 마이크로유심 < 스탠다드유심

이런 순으로 사이즈가 커진다. 참고... (유심 사이즈 커질수록 구형 폰)

새로운 나노 유심을 떼다가 휠 수가 있다고 직원분이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서 칼로 위아래 짧은 부분만 잘라내고 움직여서 똑 떨어뜨렸다. 우측에는 나노유심과 어댑터 결합 전, 하단의 핑크색은 친절하게도 유심 안맞으면 갈아내라고 사포가 들어있다. 나도 떼어내서 날카롭게 튀어나온 부분을 사포로 조금 갈아냈다.

위의 고장난 마이크로유심과 하단의 나노유심+어댑터

크기가 똑같아졌다.

핸드폰에 넣고 작동하니 잘 인식하고, 7,700원 유심 발급비용 후청구 및 개인정보 조회했으니 본인이 하지 않았으면 연락하라는 센터 안내문이 곧 왔다.

혹시라도 나 같은 일을 겪게 될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소소한 후기를 올려두니 참고하실 분은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예전에 마이크로유심 발급 받을 때 처럼, 저 카드에 여러가지 사이즈로 떼어낼 수 있게 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통신사도 다이소도 상부상조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생각나서 상자 꺼내서 찾아본, 지금 고장난 마이크로유심 발급받았던 카드. 이전 세대 사이즈인 스탠다드 유심으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있었다.(듀얼유심) 새로 발급 받을 때도 이런 식으로 나노유심도 마이크로 유심으로 사용 가능할 줄 알았는데 경기도 오산이었음... ㅋㅋ

좀 예전 기사이긴 한데, 유심 재발급 하고 관련 정보 찾아보다 발견된 내용을 갈무리해서 첨부한다... 씁쓸...

▼ 이통사, 5년 간 유심 팔아 7500억원 벌어... "사실상 가입비"

(아시아 경제,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