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현타 오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커피 끓이는 방법ㅋ (세계테마기행 영상)

저는 작년 여름쯤에 반자동 커피 머신을 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강좌 뒤져가며 커피 잘 내리는 법 배우고, 로스팅 된 원두 커피를 갈아서 별도로 구매한 바텀리스 포타필터에 잘 탬핑해서 넣고 추출하고 그러는데요...

 

뭔가 이 영상보고 좀 부질없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ㅋㅋㅋ

 

 

▼영상. 에티오피아 현지 농가의 커피 끓이는 법

EBS 세계테마기행

 

9분 20초 쯤 부터 보시면 됩니다. 커피 몇 그람 그런거 재고 각종 장비로 거창하게 내리는 게 아니라, 현지 분들은 정성스럽게 사람들과 커피 타임을 가지는 것 자체를 중시하고,(커피 세레모니 라고 하는 모양이에요) 깨끗하게 볶아서 가루를 물에 뭉텅이로 넣어 푹 끓이고 몇 잔씩 따라 마시는 모양입니다.(특이한 점은 소금을 조금 넣으시더라고요) 우리나라에 김치가 가정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듯이, 에티오피아 가정마다 커피 끓이는 스타일도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어보이네요. 그나저나 세계테마기행 정말 은근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ㅎㅎ

 

아래는 몇 장 찍어본 에티오피아 예르가체프(예가체프) 현지 농가 커피 내리는 모습 짤

 

생두를 씻고

볶아주면(로스팅)

까맣게 된 커피 원두를 갈아주고

곱게 빻은 가루를 주전자에 그대로 넣어줍니다. 필터 따윈 없어!ㅎ

특이한 점은 소금을 조금 넣고 같이 끓이시더라고요 오오

짬바이브가 느껴지는 주전자. 뚜껑을 막아줍니다.

캬

진한 색깔의 커피 완성

예쁜 잔에 담아주시는 오리지날 현지 커피 캬~

 

 

특이한 점은 소금을 넣어 같이 끓이고, 커피 세레모니는 1~2시간 정도에 걸쳐서 3잔 정도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영상 보면서 무슨 맛일까 정말 궁금했어요 ㅋㅋ

 

기호식품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이런저런 비싸고 복잡한 도구와 방법이 많아서 어렵다고 느껴졌는데, 최상급 원두가 생산되는 현지에서 프리~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가벼운 취미로 내 입맛에 맞게 그냥 즐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분들은 노하우가 많으신거겠지만 ㅎㅎ 아무튼, 거의 매일 한 두 잔씩 커피를 마시는데 흥미로워서 포스팅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