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를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뭔가 미적지근 핀트가 맞지 않는다 싶었던 40대 40대 특집이었는데... 7기 엔딩에서 너무 공감되고 감동 받았던 장면들이 쏟아졌네요. 인상 깊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못 보신 분들, 다시 보고싶으신 분들은 아래에서 영상 클릭하시면 됩니다.
40대 분들이 아무래도 연애를 포기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혹은 지인들의 추천으로 이 프로그램에 나온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다른 기수들 보다 적극적인 모습도 잘 보이지 않고 결국은 이래저래 큰 수확 없이 마무리 되나 싶었습니다. 유독 최종 선택을 하지 않은 분들도 많았는데... 이건 아무래도 고민이 많았다는 얘기겠죠. 방송 이후에도 만날 기회는 충분히 있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그런 와중에 1회 때 부터 직설적이고 시원한 말투와 뭔가 상황과 감정을 잘 캐치하는 듯한 섬세함을 가진 묘한 매력의 '순자'님이 마지막화에서 캐리를 하셨습니다. 이게 7기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정말 공감, 감동, 놀라움 이런 여러가지 기분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제가...ㅎ)
순자님은 스스로 얘기했듯이, 그동안 싫어했던 같은 학원 강사, 과한 (쫄쫄이)개그코드, 마른 남자... 다 싫어하는 요소였던 사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선택할 수 있구나 보여주셨는데요, 마지막 선택에서 조차 어긋났지만...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애매한 경우에 선택을 해오지 않았지만, 이제 부터는 내 소신껏 선택을 하겠다며 선택을 하는 반전. 인터뷰를 하면서 단 며칠 만에 그동안의 가치관이 바뀔 수 있음을 얘기하는 어른 인간으로서의 공감 포인트... 진짜 걸크러쉬가 무엇인지 보여준 순자 님의 모습에 공감하고 감동하고 그랬었네요.
▼영상. 최종 선택 전 대화를 나누는 영호&순자(나는솔로 7기)
다들 만나면 편한데 애매하다 그런 인터뷰가 유독 많았던 것 같은데, 순자 님 처럼 느낌 오는대로 해보는 그런 것도 좋겠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 선택 안 되더라도 부산에서 돼지국밥 먹자고 얘기하는 장면도 너무 멋졌어요. 뭔가 쟁취하고자 하는 치열한 노력이라고 해야할까? 다른 회차에서 보여줬던 젊은 남녀들의 이벤트 준비 이런것도 없고 그랬는데... 다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한 거였어... 아래 영상을 계속 보세용
▼영상. 영호가 다른 여자를 선택한 후... 이제는 소신껏 하겠다는 순자 님 선택 장면
이미 영호 님이 다른 여자를 선택한 후였지만, 그 동안 인생에서 애매하면 안 하곤 했는데 이제는 소신껏 하겠다며 영호 님을 선택하는 순자 님... 와 너무 멋졌어요. 인생에 이런 게 필요하다고 스스로도 너무 자극되는 그런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어쨌든 영호 님은 이미 선택을 했고, 커플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름 안 알려주는 것도 너무 시원했어욬ㅋㅋ)
▼영상. 최종 선택 불발... 두 달 후 영상(영호&순자 최종선택 다시하기)
마치 영화 같았던 싫어하는 조건을 모두 가진 남자와의 특별한 인연이라니... 게다가 제작진이 준비한 재선택 영상 때문에 이번 기수가 정말정말 더 특별하게 완성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자 님은 중간중간 인터뷰에서도 뭔가 여러가지 상황이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캐치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것이 스스로 달라지는 반전으로... 와... 저 스스로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기 쉽지 않다는 말 공감됐는데 스스로 그게 아니었다고 하는 모습도 너무 멋지고 뭔가 나도 용기를 얻고 ㅋ
다시보기로 또 봐도 너무 멋지고 감동적인 순간이네요.
남들 연애하는 거 보는 게 왜 이렇게 재밌죠? 중간에 다른 분들 인터뷰에서도 연애세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제작진이 뭐 한 것 없어도 감정들이 생기고 하는 게 신기하다는 그 말... 정말 스스로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았나 봅니다. ㅎ 간만에 너무 재밌고 인상깊게 봤던 나는솔로 7기였네요. 다음 기수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에 나온 순자&영호 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이에 인연을 만나서 더 예뻐지고 멋져지신 듯한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정말 연애를 하면 저렇게 다 예뻐지나봐요 ㅋㅋ 너무너무 응원드립니다 :)
▼댓글 반응
다들 순자 님의 매력에 빠져버린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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