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버전이긴 하지만, 스퀘어에닉스 신작 '하베스텔라'를 해보았습니다.
스토리는 2장 까지, 게임 내 일차로는 15일차까지 진행이 가능한데 초반 분위기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혜자 체험판이었습니다.
▼영상. 게임 '하베스텔라' 초반 스토리 플레이
RPG 특유의 요소들은 잘 살아있고, 특히 날짜가 바뀌고 자연스럽게 마을에 정착하며 진행되는 스토리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특이한 요소인 농사 요소가 조금 겉도는 느낌이 있어서, 이건 단순히 레벨링을 위한 파밍 요소일 뿐인 것인지, 아니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별도의 묵직한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동물들도 사육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주인공 스토리에 큰 영향일 미치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난데 없이 태풍이 와서 흉작하거나 하는 건 아닐런지...
아무튼, 이 게임의 초반 표인트는 주인공은 마을 주변에서 기억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 되었고, 마을에는 4개의 계절을 만들어내는 결정들의 이상 반응, 주인공 주변에 나타난 의문의 인물들과 발생하는 호감도 이벤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스위치 버전으로 진행했다보니 그래픽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모션도 조금 단조롭고 실시간 전투가 펼쳐졌을 때 상호작용이나 경직 등의 부재, 효과음의 부족 등으로 타격감이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게임 스타일상 더빙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더빙이 전혀 없었습니다.(음성 선택이 왜 있는지 의문일 정도) 게임 진행상 시간이 엄청 빨리 흘러서 뭘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조금 답답했습니다. 피크민 보다 시간 더 빨리 가고, 밤 되면 무조건 자야함 ㅎ
나중에 찾아보니 저예산 개발로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하는데, 내용이야 어떻게 됐든 무려 7만원 가까운 가격이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작품입니다. 방송에서도 이거 3만원 정도면 할 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스팀판 평가를 보니 대부분 할인할 때 사면 괜찮겠다고 하시더라고요...ㅎㅎ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맵에서 이벤트 발생하고, 버섯이나 상자를 획득했을 때 좋은것이나 나쁜것이 나타나는 등의 RPG적 이벤트가 있는 것도 좋았고, 농사의 요소가 물을 길어오는 것 등의 아주 귀찮은 동작은 없는 편이어서 적당히 가꾸고 출하하는 재미 포인트로서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추락한 결정에서 발견된 아리아는 시간을 거슬러 온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정말 본인 말대로 그런 것인지, 알려주지 않는 것이 많아서 어떤 떡밥과 회수가 이뤄질지 궁금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추가로, 게임 시작부터 커마가 거의 없고 남자, 여자, 뉴트럴(중성)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좀 뜬금 없게 느껴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게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인간과 마족의 갈등과 편견 등의 요소에서... 아, 이 게임이 뭔가 편견을 없애고 화합하는 스토리로 가려나보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설정을 넣은건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초반은 좀 두루뭉술했고, 더빙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RPG로 유명한 제작사이다보니 본편에서의 스토리는 굉장히 확장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나름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주변 인물들의 배치 등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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