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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01

오랜만에 다시 틀어본 영화 [인투더와일드(DVD)]

예전에 왓챠피디아에 평점 만점(별5개)을 주면서도 매력적이면서 이상하게 느낀 여러 지점들이 있었는데 오늘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인생의 어떤 지점을 넘어서 생각하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 넘어섰다는 표현은, 내가 뭘 더 잘나졌다는 게 아니다. 같은 영화를 보면서 전혀 다른 것을 느끼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는 뜻이다. 예전에 이 영화에 잠깐 나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고 이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그동안 쌓인 지식이나 늘어난 생각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 한 영화를 여전히 감상중이면서 동시에 나 스스로의 재발견 같은걸 했다는 의미로 적은 내용이다.(예전에 같은 영화를 봤던 나와의 시간적인 달라진 점, 캐릭터에 이입하는 내 느낌과 생각의 달라진 점 두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

전화하고 '통화 괜찮으세요?' 물어보는 이유...

우연히 보게 된 글인데 헉... 내가 저러는데 나 잘못된 건가? 하고 생각하다가...ㅋㅋㅋ 아무튼 먼저 어떤 글이었냐면... 물어보신 분도 따지려고 물은 게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신 것 같은데, 나도 전화 걸면 통화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으로서... 음... 왜 그랬지?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통화는 아는 사람에게 전화 오면 일단 받고, 받은 다음에 급한 상황이면 설명하고 나중에 걸겠다고 하기도 하고, 못 받으면 문자라도 남기는 편이다. 예를 들어 운전하고 있으면 아! 운전 중이라서요 금방 전화 드릴게요 라고 한다든가... 아무튼, 아래 댓글 반응들을 보고 좀 안심(?)이 되었는데... 좀 과격하게 남기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 배려의 차원에서 전화 통화 괜찮으시냐고 묻는 ..

처음으로 15만원 주고 샀던 안경

안경을 계속 써야하는 분들은 아마도 15만원 짜리 안경이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나는 시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안경을 안 써도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눈이 부시거나 시린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고, 우연히 저렴한 자외선 차단 안경을 써봤는데 눈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심해서 눈물을 많이 흘리곤 했었는데 눈이 보호받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 내가 여의도 IFC몰 알로(ALO) 안경점에서 샀던 안경이다. 안경 닦는 갈색 융은 처음에 받았던게 이제는 너무 더러워져서 버리고, 다이소에서 천원정도 하는 저 파란 안경닦이를 사서 쓰는데, 알로에서 처음 줬던 융이 더 좋은것 같다. 다시 근처 지나게 될 일이 있으면 가서 하나 받을..

[산정호수] 눈이 시원해지는 나 홀로 호수 산책 (경기도 포천)

이름은 많이 들어봤던 산정호수. 오랜만에 바람을 쐬러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내비에서 포천 쪽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출발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었는데 가끔 지나치는 사람을 만날 때 마다 마스크를 제대로 갖춰 쓰고 걸었다. 호수를 빙 둘러 데크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물가를 바로 걷는 바닷길은 종종 봤어도 이런 호수 데크길은 처음이었다. 다른 곳에도 호수에 데크가 많이 설치되는 모양인데 아무튼 뭔가 물 위를 걷는 기분도 들어서 굉장히 상쾌했다. 산정호수를 반쯤 걸으면 카페와 식당가가 나오고, 작은 유원지와 흙길이 나온다. 등산하고 싶은 분들은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로도 있다. 나는 가볍게 산책만 하고 새로운 장소를 기록해두는 정도로만 온 거라서 눈으로 이것저것 담아두기만 했다. 사진을 더 자세히 찍을 걸 그..

아버지 승용차가 창피했던 사람

ㅋㅋㅋㅋㅋㅋ 댓글에 ^^ 눈웃음까지 킬포다 진짜. 근데 어렸을 때는 나이 먹으면 당연히 엄청 좋은차 타고 다닐거라고 생각하는건 꼭 자동차만 그런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대학교는 좋은 곳 갈 수 있을 것 같았었고,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았고... 어렸을 때 그런 생각 해보면서 크다가 점점 현실에 젖어들어가는 거겠죠... 한때 저런 생각을 하던 시절도 결국 지나가는 시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과몰입 중) 제가 적은건 좀 다른 맥락 얘기긴 했지만, 저 짤과 댓글 보면서 잠시 생각이 들어서 적어보네요. 부끄럽다는 것과 자랑스럽다는 것도 정말 종이 한장 차이고, 불만이냐 감사도 같은 상황에서 다른게 나오는 마음가짐인데 아무튼 아버지께서 학원갈때마다 태워주신다고 하는데 커피캔이라도 ..

수염 때문에 쓰는 바리깡 교체... 고장나서... (조아스 클리퍼 개봉기)

수염이 많은 편은 아닌데 뭐 좀 있는 편... 그런데 바짝 미는건 별로 안 좋아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아주 예전부터 클리퍼... 그러니까 바리깡이라 불리는 이발기를 수염 다듬는데 쓰고 있다. 조아스 브랜드 클리퍼를 쓰고 있었는데 진짜 오래 썼는데 최근에 작동 안 함... 그래서 같은 모델 알아보는데 다음 모델이 출시된거 같아서 그걸 구매했다. 2만원 대로 가격도 저렴한데, 미용 집게, 빗 두개와 스펀지까지 사은품을 많이 주셨다. 와... 내돈내산인데 간만에 정말 잘샀다고 생각드는 구성이었다... 감사합니다. (사실 수염밖에 안 밀 거지만 그래도 공짜라서 기분 좋은게 사실ㅋ) 상자 뒷 모습. 내가 구매한건 JC-4204 모델. 그 전에 쓰던건 4104인데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상품 상세 설명을 ..

[초평호 한반도지형전망대] 진천에도 한반도 지형 전망대가 있었구나?! (충청북도 진천군)

답답할때면 내비에서 갈 만한 새로운 장소를 찾는 취미가 있다. 충북 진천군 근처를 확대해서 보다가 두 개의 저수지? 호수? 같은 게 보였는데 초평호 다목적광장 주차장이라는 표시가 나와서 즉흥 여행을 시작했다. 거의 점심 때가 다 되어서 도착한 주차장. 주차장에는 차가 꽤 많았는데 초평 저수지 바로 앞이기도 해서 그런지 낚시터에 방문한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차에서 캠핑을 하는 분들도 계시는 듯 보였다. 나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주차하신 분은 바로 낚싯대를 꺼내셨다. 화장실도 깨끗하니 정비가 잘 되어있었다. 나는 애초에 초평호 주변을 둘러서 걸어보려고 온 거였는데, 진천초롱길이라는 정비된 걷기 코스(둘레길)가 이미 있었다. 충북 진천은 처음인 것 같은데 운이 좋았다.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이런 풍경도..

한 해수욕장의 센스있는 표지판 '빈차털이 조심 차안에 귀중품을 두지 마세요'

최근에 가족들과 한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아래는 거기 주차장에서 보게 된 인상 깊은 표지판. 아, 여기는 좀 번화한 관광지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뭐 차에 두고 온 중요한 물건 없지? 하면서 가볍게 지나쳤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이 표지판을 보게 됐는데 표지판 아래 모퉁이들이 강아지 귀 처럼 접혀있다. 아마도 표지판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다칠까 봐 접어 놓은 모양이다. 뭔가 관광지를 지키는 사람들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상상하면서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도둑맞지 않았으면 하고, 우리 마을과 관광지를 좋게 생각해줬으면 하고... 그런 마음이 담긴 행동이 아니었을까 과하게 상상을 해본다. 내가 좀 성격이 그래서 그냥 이런거에 의미 부여를 참 많이 한다. MBTI 좀 그럴 듯 할지도. 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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