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헌트(2019)' 스틸 컷
2019 가을 개봉 예정인 헐리웃 영화 'The Hunt(더 헌트)'의 예고편이 공개되고나서 미국 내에 논란이 많다고합니다. 역대급 굉장히 잔인한 설정과 연출로 개봉 전부터 화제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총기 사고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와 맞물리면서 개봉 취소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제의 영화 예고편을 찾아봤습니다.
<추가> 2020년 3월 13일에 개봉을 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포스팅 하고도 모르고 지나갔네요. 트레일러 최근 것으로 하나는 수정해두었고, 포스트 나머지 내용은 처음에 작성한 그대로 두었습니다. (예전 포스터와 변경된 포스터는 최하단에)
개봉 후 IMDB 평점 6.4... 그런데 보고나서 재밌다는 분들도 계신걸로 봐서는 논란된 것 때문에 평점이 낮은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저도 아직 안 봐서 딱 뭐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네요.
▼ 영화 '더 헌트' 예고편
(동명의 2010년 영화, 동명의 2019년 호주 영화와 다른 영화입니다)
(덧. 예전에 올라온 트레일러가 삭제되고 2020. 2. 12 재업로드 된 유니버설 픽쳐스 공식 채널 예고편이네요. 다시 걸어둡니다. 장면들이 여럿 추가됐습니다. - 내용에도 수정이 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다 배우들이야! 하는 대사가 들리네요...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 3월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했는가 봅니다.)
논란이 될 당시 2019년에 올라왔던 트레일러 버전.
사냥시즌 홍보영상 같은 느낌인데 사람이...
(아쉽게도 한글 자막이 없습니다. 최초 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영화사에서 삭제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시놉시스>
[납치되어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깨어난 12명의 사람들. 그들은 부유한 엘리트 그룹이 고안한 게임에서 사냥되도록 선택되었음을 알게된다. 사냥꾼들은 '매너 하우스'라는 외딴 곳에 모여 있으며, 사냥감 중 한명인 '크리스탈'(베티 길핀)이 반격을 일으키면서 게임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라고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대강 요약해봤습니다. (출처클릭) 예고편 보면 첫 장면에 이 마을 사람들은 다 거짓말 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샷건 날리는 여자분이 베티 길핀 배우입니다. 예고편에서 정확히 언급됩니다. 사람 사냥을 스포츠로 생각하고 있다고.
아직 영화 전체가 공개되지 않아서 이 영화의 작품적인 의미가 어느정도인지 무슨 메시지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고편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인간 사냥 안내와 다양하게 보이는 총기류와 칼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샷건 사살, 지뢰, 하이힐로 눈 찌르기 등 예고편 공개된것만 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장르는 '풍자 스릴러'로, 충분히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사실 그동안 B급 영화에서 다뤄진 잔인함들이 심한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미국 내에서의 총기 문제와 폭력, 인종 차별 문제등과 얽히면서 더 안 좋은 반응이 나타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유튜브 예고편에 '싫어요' 비율이 높습니다... 좋아요 8700, 싫어요 6000...
댓글을 보면 역겹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이콧 하겠다 등의 반대 의견도 많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작가 '리처드 코넬'의 작품 '가장 위험한 사냥감' 이 생각난다, 개봉 취소 되어서 찾아본 사람? 같은 댓글도 눈에 띈다. 라는 댓글도 보이고, 달리고 사냥하고 헝거게임 같은 영화에 뭔가 더해진 것 같고, 개봉 취소가 확실히 광고된 느낌이라며 꼭 보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사 검색을 통해서 알아낸 몇 가지 정보에 의하면,
지난 8월 3~4일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미국 내에서 일어났고, 유니버설 픽쳐스는 9월 27일 개봉 예정이던 더 헌트를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영화를 개봉할 만한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하네요. 언젠가 개봉은 하려나요...
그리고 이 영화의 원제목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주) VS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 주)' 였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미국 내 정치 분열을 풍자한 영화라고 하며, 특히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사용했던 'Deplorable'(개탄스럽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공화당 전통 지지 지역인 와이오밍, 미시시피 등지에서 사람들을 납치하고 사냥감으로 만들어 총으로 죽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설정의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시나리오에서 이미 컷 당했을 듯... 너무 쎄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화 제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할리우드는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이라면서 미국에 해로우며, 폭력을 조장하고 비난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언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폭력, 잔인한 것들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임과 영화... 예전에 비디오 게임으로도 '맨 헌트'라는 잔인한 인간 사냥 게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에서는 '호스텔' 시리즈가 관광객을 납치해서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상품으로 판매하는 역한 설정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2000년대 게임 '맨 헌트'
GTA로 유명한 락스타에서 만든 게임
잔인한 설정 때문에, 당시에 논란이 많았던 게임. 그 밖에 포스탈이라는 시리즈도...
▼ 영화 '호스텔' 시리즈
(보고나면 해외여행 가기 두려워지는 영화)
(진짜 잔인한데 그걸 오락적인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더 역했던...)
아무튼, 잔인한 설정으로 자극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과 표현의 자유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유튜브를 보면 처음엔 무엇이든지 올리라는 식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잡았던것 같은데 이제는 광고주들 때문이라고 해야하나요, 폭력적인 영상과 아동에 관한 영상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해졌습니다 다행인 일이고 규모가 커지고 사람이 많이 몰리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공개된 공간이니까요. 아무튼, '더 헌트' 영화는 잔인함과, 미국 내의 민감한 정치 갈등 그런 설정에서 좀 더 확장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매스미디어가 일반에게 미치는 영향이 알게 모르게 크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라는 것으로 도를 넘는 영상물이 나오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분명 그것을 풍자할 다른 선택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영화 '더 헌트(2019)' 포스터
"경고, 사냥 시즌이 열렸습니다. 지정된 사람만 'Manor'에서 사냥 할 수 있습니다."
▼ 여러 논란이 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포스터에 사용한 최근 버전
초기에 사람을 사냥한다는 암시를 주던 것에서 돼지(동물)을 보여주는 다른 뉘앙스로 바뀐 듯 보이네요. 내용은 어떨지 나중에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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