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파니 [음악HDM]

역대급 데뷔 무대 '뉴진스(NewJeans)' 3타이틀별 개인픽 멋졌던 무대 영상, 직캠 영상, 짤, 주절주절 주접

퍼니파니 2022. 8.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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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에 타이틀 곡 3개와 수록곡 1개 까지 첫 EP곡의 뮤비를 모두 선공개한 뉴진스. 조회수가 심상치 않더니 'Attention'은 멜론 1위까지 했더라고요. 대중가요는 아무리 이런저런 것들로 홍보에 힘을 준다고 한들 노래가 좋지 않으면 대중의 선택을 절대로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3개 타이틀이 순위에 진입하더니 1위까지 한 걸 보면 노래 자체도 정말 반응이 좋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난 주 데뷔 무대가 주말에 모두 끝나서 개인적으로 뮤비보다 더 좋았던 데뷔 무대들 영상과 캡쳐짤 들을 모아봤습니다.

 

 

SBS인기가요 'Cookie' 무대

영상 처음에 나오는 '뉴진스 하이스쿨(New Jeans High School)' 세트가 미쳤다. 하이틴 컨셉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학교까지 데뷔 무대에서 만들 줄이야... 아래 캡쳐 이미지랑 영상 보시면 진짜 멋져요.

 

 

▼영상. 뉴진스 'Cookie' SBS 인기가요 방송 버전

이게.. .신인 무대입니다. 뉴진스 하이스쿨이라니...

뉴진스 뮤비나 영상 반응 댓글 같은거 보면, 와~ 나도 10대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정말 그런 느낌을 확 들게 만든 무대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짧은 시간 지나가는 장면이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눈도장 찍는 것 같아서 공을 정말 많이 들였구나. 힘을 뽝! 줬구나 싶습니다. 보통 1집 컨셉 제대로 잡고 나와도 2~3집 가면서 컨셉 붕괴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번 뉴진스를 기획한 민희진 님의 인터뷰를 보니까 장기적으로 스토리 있는 컨셉을 생각하면서 기획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멋진 멤버들 데리고 있으면 이미 3집 이상 기획할 거리가 넘쳐나서 행복하게 아이디어 꾸미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ㅎㅎㅎ)

 

담벼락에서 빼꼼 첫 등장 '하니'
교복 정석으로 입고 '늦었네?' 지각생 잡는 선도부 같은ㅋㅋ '해린'
같이 야자 도망도 가고 담벼락 넘어줄 것 같은 '다니엘'
공부 진짜 잘할 것 같은(...데 춤 잘 추는 반전 느낌) '민지'
댄스동아리 멤버 바이브. 장기자랑 인기 1등일 것 같은 '혜인'
이 앵글이 대박이었다. 뉴진스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 로고도 디지털 느낌이랑 저렇게 무대용이랑 몇 가지가 있는 듯 하다.

 

이게 설명이 안 되는데, 보통 유명한 걸그룹도 데뷔 초기에는 인상이 명확한 느낌이 없다고 해야되나? 그런 게 있는데 뉴진스는 데뷔부터 뭔가 인상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오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벌써 멤버들 확실하게 구분했어요.

 

확실히 매력이 다르면서 겹치지 않고 예쁘고 춤도 잘 춰서 그런지 누가 센터에 와도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는 것 같아요. 파트 분배 진짜 잘 되어있는것 같고 안무도 노래도 여러가지 콘셉트도 너무 세련되어 보기 좋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화려하지만 티나지 않게하는 그 어려운 한 끗의 미학(?) 그런걸 잘 만들어낸 것 같아요. 이것도 말로 잘 설명하기 어려운 특유의 느낌인데 그걸 사람들이 느끼기 때문에 데뷔 무대부터 인기를 얻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NewJeans'의 뜻도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청바지 같은 음악을 하겠다는 콘셉트인데, 뇌피셜이지만 한국인의(?) 발음상 'New Gene(s)'과 같은 느낌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음악적 유전자? 세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f(x)의 'NU ABO'라는 곡이 새로운 혈액형을 표현했던 것 같은 느낌이라 같은 디렉터가 참여해서 그런지??? 비슷한 코드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뇌피셜)

 

그리고, 쿠키 가사가 컨셉에 비해 너무 유치하다 이상하다 하는 의견을 봤는데 쿠키는 사실 'CD'를 비유한 표현이라고 하네요. 뮤비를 보면 후반부에 쿠키와 CD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예전에 CD플레이어에 넣고 들으려고 직접 CD를 제작하는걸 '굽는다'고 표현하곤 했었는데(기록하고 꺼내면 따뜻해서ㅎ) 그걸 차용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도 디렉팅에서 f(x)나 레드벨벳의 느낌도 살짝 느껴졌어요. (처음 Cookie 시작할 때 '이에~' 하는 목소리가 매우 레드벨벳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발매 EP의 케이스도 CD를 담는 동그란 가방으로 참신합니다. 3컬러

 

▼영상. 뉴진스 'Cookie' SBS 인기가요 풀캠 버전

이걸로 보면 안무가 더 잘 보입니다. 

제가 춤을 잘 모르지만 댓글 보면 아이솔레이션? 몸이나 머리가 고정되고 추는 춤을 일컫는 용어가 있나봅니다. 멤버들이 다 춤을 잘 추지만 하니가 쿠키에서 정말 춤으로 돋보이는 구간들이 있는데 확실히 풀캠을 보면 눈길이 가더라고요.

 

 

 

엠카운트다운(Mnet) 'Hype Boy(하입보이)' 무대

타이틀과 수록곡 모두의 뮤비를 낸 덕분에 다양한 착장을 소화했던 뉴진스는 데뷔 무대에서도 여러가지 의상을 보여줬는데요, 개인적으로 엠넷의 하입보이 무대가 정말 멋졌어요. 역시나 90년대 바이브라고 해야하나요? 당시 유행했던 비비안웨스트우드 니트 스타일로 착장을 했는데(저는 패션을 잘 모르지만, 예전에 동대문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그 때 당시에 이 브랜드가 유행했다는 걸 압니다. 스타일 복제한 옷들이 많았거든요. 이 브랜드가 요즘도 있는지, 빈티지로 입힌건지 잘 모르겠음) 얼마 전에 소녀시대 태연의 '위켄드' 뮤비에서도 같은 브랜드 빈티지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었습니다. 역시나 학교 교복 스타일이면서 테니스 스커트 같은 디렉터의 일관된 취향(?)이 느껴지는 착장 ㅎㅎ 굉장히 상큼했습니다.(위에서 봤던 쿠키에서는 톰브라운 스타일로 입었는데, 누가 댓글로 써놔서 알았습니다. 명품입었어! 하고 화려하게 막 드러내는 느낌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이게 표현이 좀 부족한데 뉴진스에 빠지신 분들은 무슨 느낌인지 알 듯 ㅋㅋㅋ)

 

 

▼영상. 뉴진스 'Hype Boy' 엠카 무대 영상

 

▼영상. 뉴진스 'Hype Boy' 엠카 해린 직캠

이거 한 장으로 끝...

 

하입보이가 뮤비별로 멤버들 에피소드를 다르게 만들어서 굉장히 신선했는데 신인임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해서 처음 보는 그룹의 멤버를 기억하기 쉽게 만든게 신의 한 수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게 음악이 무슨 라틴? 그런 느낌의 비트가 깔리는데 멤버들이 동시에 스텝 밟으면서 무빙한다고 해야하나?(잘 몰라서 표현잌ㅋㅋ) 그런 안무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뮤비는 해린&다니엘 버전이 정말 좋더라고요. Hype Boy가 멋진 남자를 뜻하는 용어인가 봅니다. 그런데 hype 자체에 과장된 이라는 뜻도 있어서, 뮤비를 보면 양다리 걸친 남자애가 나오는데 그 상황을 말하는 이중적인 뜻인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 뉴진스 '하입보이' 해린&다니엘 버전

 

 

 

KBS뮤직뱅크 'Attention' 무대

▼영상. 뉴진스 'Attention' KBS 뮤직뱅크 무대 원테이크

썸네일의 시원한 블루그린 색감 때문에 눌러봤다는 사람이 많았던 데뷔 무대

 

확실히 제목 그대로 집중하게 만드는 무대였고, 가장 유튜브에 먼저 업로드 된 뉴진스 뮤비 영상이었던 것 처럼 타이틀 중에서도 가장 밀었던 곡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때(10대 데뷔)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순수하고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이라 좋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특히 과도한 꾸밈 없는 긴 생머리가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가 많음 ㅎ(헤어스프레이 안 쓴 것 자연스런 느낌의 연출)

 

뮤비에서 입었던 여러 착장 중에 크롭티, 긴 힙합스타일 바지, 생머리 등이 90년대 걸그룹 SES, 밀크(생머리, 양갈래머리, 머리까딱까딱 안무?), 샤크라(크롭티 등) 등을 생각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매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안무 포인트나 운동복, 잔디 운동장 등에서 트와이스, 미스에이(처음 혜린 냅다 눕는 안무ㅋ, 어텐션 초반 포인트 안무 동작들이 예전 걸그룹 느낌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등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뉴진스가 90년대 바이브를 베이스로 역대 한국 걸그룹의 오마주가 잘 첨가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억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텐션 시작할 때 깔리는 루프음도 샵의 '텔미텔미'가 생각났고, 처음에 다니엘이 무대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나오는건 f(x)의 일렉트릭쇼크 안무도 생각났습니다;

 

멤버들 분위기는 어텐션 뮤비를 보면 중간에 외출 준비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하는 부분에서 90년대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멤버는 혜린이라고 생각 됩니다. 뭔가 헤어를 다르게 하면 얼굴도 달라지는 신기한 분위기

 

돌고 도는 패션 유행
90년대 걸그룹의 크롭티 느낌. (샤크라)

 

90년대 뮤비 느낌이 나는, 화면을 가득 채운 얼굴샷(Attention 뮤비)
걸그룹 M.I.L.K 뮤직비디오 'Come to Me' 한 장면. 이 당시 얼굴 꽉 채우는 장면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90년대 걸그룹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고 생각되는 장면(Attention 뮤비)
딴 얘기지만, 저 머리는 청하(롤러코스터 뮤비)가 갑이라고 생각했는데 혜인이도 너무 잘 어울림
이 착장도 굉장히 좋았는데, 약간 초창기 트와이스 느낌도 나고, 00년대 쯤에 유행했던 EXR이라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도 생각이 났습니다. 90~00 바이브 진짜 다 튀어나옴 ㅋ

 

센터에 골고루 멤버들이 돌아가며 선 무대였지만 해린의 쭉쭉 뻗는 어텐션~이 메인이 되면서 굉장히 시원한 분위기가 되었고, 특히 마지막 후렴구에 민지의 머리카락과 얼굴선 강조하는 안무가 너무 잘 살아서 정말 제목 그대로 멤버들에게 집중되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도 이상한 세계관, 억지로 넣은 랩 같은 게 없어서 너무 좋다는 의견이 종종 보였고 ㅋㅋ 개인적으로는 후렴구의 어텐셔어어어언~~~ 하는 구간이 여러번 나오는 게 좋았는데, 매번 들을 때 마다 노래가 짧게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ㅎㅎ

 

 

▼영상. 뉴진스 'Attention' 뮤직비디오

뉴진스의 첫 뮤비 'Attention'의 도입부는 소녀들이 모여서 클럽에 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이것도 엄청 유명한 영화의 오마주라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하이틴 문화 콘텐츠를 잘 버무린 콘셉트라 레퍼런스를 굉장히 똑똑하게 잘 차용한 것 같아요.

 

1981년 독일 영화 영화 'christiane f. wir kinder vom bahnhof zoo(한국어 제목 '우리는 초역의 아이들')'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 10대 소년인 주인공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된 10대 마약 중독자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너무 잘(?)만들어서 그 당시 10대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있었고, 마약 중독자들이 모이던 역에 10대 일반 소녀들이 모이는 등 문제가 있을 정도였던 모양입니다. 당사자였던 실화의 주인공은 영화가 미화되거나 하는 등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는데 너무 인기를 많이 얻어버려서(영화의 특유 분위기가 너무 압도적임) 현재 까지도 이런 저런 곳에서 많이 오마주 되는 가 봅니다. 뉴진스 뮤비에 나오는 방에 들어가는 장면, 욕조에 앉아있는 것, 케잌 먹는 장면, 클럽에 입장하는 것 등이 영화에 쓰인 장면과 비슷합니다.

 

뉴진스
Christiane F.

 

처음에 혜린이가 손으로 케이크를 먹는 장면은 모르고 봤을 때는 영어 표현인 'a piece of cake(식은 죽 먹기)'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해서 신인의 당당함을 표현하는 장면이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의 장면이더라고요. 영화에서 주인공 생일날 엄마가 집에 케이크와 돈만 놓고가는데 그걸 손으로 먹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를 정말 보고싶은데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이것저것 뒤지면서 클립만 봄)

 

뉴진스 'Attention' 클럽 입장 장면(손등 스캔)
영화 'Christiane F.' 클럽 입장 장면(손등 숫자 보여줌)

클럽에 들어갈 때 손목을 스캔하는 장면은 코로나 때문에 체온 검사하는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나 싶었습니다ㅋ 댓글에 누가 이거 생체칩 바코드 박은거 아니냐고 했는데ㅋㅋ 영화에서는 손에 입장 번호가 적혀서 플래시로 비춰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거 오마주인 것 같더라고요 ㅎㅎ

 

아래 영상의 유튜버 분이 영화를 비교해주셨네요. 댓글에 공감가는 내용이 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 넘사이고 워낙 유명한 영화라고 하니까 오마주가 맞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영화의 장면은 멋졌지만, 아무래도 10대 청소년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기 때문에, 더 건강한 느낌의 영감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갑자기 글이 샛길로 새버렸네요... 뉴진스 뮤비랑 무대 영상 보다가 검색도 해보고, 알고리즘으로 보게된 것들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알게 돼서 작성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진스'라는 그룹 제목과 10대 걸그룹이라는 얘길 듣고 생각난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청바지 돌려입기'라는 영화 시리즈인데요, 미국의 유명한 청소년 소설이자 영화인데, 저는 몇 편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한 편 정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이 멀리 떨어져서 방학을 보내게 되는데, 우편으로 서로 청바지를 보내주면서 돌려입는 내용입니다(?) ㅋㅋㅋ 10대 청소년의 우정, 사랑, 성장 그런 얘기입니다. 체형이 다르지만 모두 다 맞는다는 행운의 마법같은 청바지라고 하네요. 나중에 이 내용 대놓고 오마주해서 뮤비 만들어도 너무 멋질것 같아요. 서로 청바지 돌려 입으면서 에피소드 나오는 뉴진스 뮤비라니...(망상중)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지금 보니까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왔었네요?

 

아무튼 뉴진스가 이런 하이틴 문화, 특히 미국이나 서양쪽 카테고리를 굉장히 많이 차용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심지어 하입보이에 나오는 운동부 남친 코드는 서양 하이틴 킹카는 운동부 코드 그런건데, 입고있는 농구복이 빨간색입니다. 이건 시카고 불스(마이클 조던)나 슬램덩크를 생각나게 하더라고요ㅎㅎ 90년대 백과사전 펼쳐놓고 작업하신 거 같을 정도로 디테일 쩖. 그리고 하입보이 뮤비나, 뉴진스 소개 영상을 보면 90년대 컴퓨터 시대를 재해석한 베이퍼 웨이브 스타일의 디자인들도 조금씩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걸 좋아하는데 조금씩 보일때 마다 취저라 너무 좋더라고요.

 

베이퍼 웨이브 느낌이 살짝 나는 콜라주 스타일의 다니엘 소개 영상. 텔레토비 태양 다니엘ㅋㅋㅋ

 

NewJeans (뉴진스) ‘We Are NewJeans’ 멤버 소개 영상(공식) 다니엘 콜라주 부분은 6분 12초 부근 부터~

또, 딴 얘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막달레나베이'의 'Secret'뮤비도 비슷한 느낌인데 한 번 보세요. 이것도 정통 베이퍼 웨이브는 아니고 그런 스타일의 디지털 콜라주 그런 느낌인데 노래 너무 줗아요.

 

Magdalena Bay 'Secret' MV
베이퍼웨이브란 무엇인가?

하입보이 뮤비 속에 표현된 이런 공간의 느낌의 이면에도 베이퍼웨이브 스러움이 살짝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취저...

 

 

웹 돌아다니다 보니까, 어텐션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2015)'이라는 작품이 생각난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못 보고 왓챠피디아에서 스크린샷만 봤는데 분위기 좋은데, 영화는 슬픈 내용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고양이를 부탁해 같은 느낌의 영화 같은데 평점도 높아서 꼭 보고싶어지네요.

 

아무튼, 뉴진스라는 그룹이 데뷔를 했고, (80)90~00 스타일의 개성이 스타일리쉬하고 신선하게 집약된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디렉팅과 음악, 분위기를 위한 여러 요소들이 멤버라는 아티스트를 통해 표현된... 그러니까 멤버들만 집중되는 게 아니라, 그룹을 둘러싼 무드가 종합적인 콘텐츠로 덩어리져서 움직이는 느낌이라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방법 중에는 엉뚱한 것을 연결해보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레트로 무드와 기존 걸그룹 선배들의 바이브를 재해석해서 뭔가 익숙한 보편적인 느낌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신선하게 포장된 그런 기분좋은 걸그룹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익숙한 분들에게는 저 처럼 이것저것 재해석 코드를 보는 재미, 10대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 좋은거 같고, 어린 세대는 레트로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아무튼, 케이팝은 워낙에 대중의 피드백을 받고 움직이는 느낌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더욱 기대되는 그룹이네요.

 

쓰다가 과몰입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이것도.. 보고가세요... 뉴진스 안무 잘 담아낸 '스튜디오 춤' 버전의 'Attention'